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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스베이더 | 2010/02/06 22:50 | 잡설 | 트랙백 | 핑백(1) | 덧글(81)

2009년의 막바지에 떠올리는 올 해의 극장라이프.



제게는 7년전부터 같이 영화를 보러 다니던 친구들이 있습니다.

중학생, 고등학생을 거치면서 대학생, 휴학을 하고 군복무를 하기까지 7년을 같이 한 친구도 있고, 고등학생때 만나 합류한 친구. 대학생때 합류한 친구까지 친교를 쌓은 기간도 다르고 개개인의 성향도 다 다른 친구들이죠.
다른 지역의 대학교에 진학해서도 2~3주마다 같이 영화보러 돌아와주는 친구도 있고한걸 보면, 이 맴버는 꽤 오래 갈것 같습니다.
7년동안 여자가 한명도 없는건 존나 슬픕니다만...

중, 고등학생때는 다들 돈이 없어서 아침 8시 30분에 지하철에 집합해서 시내에 도착하자마자 매표소로 뛰어가서는 조조할인으로 4천원이 된 표를 다시 통신사 카드로 2천원으로 깎고, 거기서 극장 맴버쉽 카드로 또 천원을 깎아 천원에 영화를 본 뒤 극장 1층에 있던 맥도날드로 뛰어가 3천원의 런치타임 빅맥을 먹고는 오락실, 서점이나 깔작 거리던 시절도 있었지만...

어느새 대학생, 일을 하고 있는 친구도 있는 올해는 모두 다소 자금적으로 여유가 있던지라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만큼 맘껏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금요일에 퇴근하면서 시내가서 영화보고, 그 다음날 아침에 바로 영화보러 또 가고. 거기서 두편 보고. 일요일에 휴가나온 친구껴서 또 극장가고...이런식으로 일주일에만 4편을 본 적도 있으니 뭐[..]

그래서 연말에 CGV맴버쉽 정산을 하기 전 '극장에 한 30만은 썼겠지'하는 마음에 무덤덤하게 맴버쉽 페이지로 들어갔는데...



2009년 적립 포인트 54750점....

CGV포인트가 1:10으로 적립되니까...




54만 7천5백원어치 봤다는거 아녀.


진짜 극장에 아주 돈을 잔뜩 가져다 바쳤었군요. 그것도 저 지출이라는게 순수 티켓 구매비지, 팝콘, 콜라같은 매점 이용비용까지 감안한다면....왠지 백만원가까이 갈것 같아요.

정말 영화 하나는 질리게 볼 수 있던 한해였습니다. 저렇게 극장을 찾아도 못본 영화들또한 많았던 한해였고요.
내년에도 언제 극장을 찾아도 재밌는 영화가 있는, 그런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by 다스베이더 | 2009/12/27 14:55 | 영화 | 트랙백 | 덧글(3)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탐정을 스크린에서 만난다!


셜록홈즈 관련 영상물중 가장 기억에 남던 것은, 몇년전에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진 채널중 하나인 히스토리 체널에서 방영해주었던 그라나다TV의 셜록홈즈 시리즈였습니다.
소설 삽화들 중 가장 유명한 시드니 파젯의 일러스트가 책 밖으로 그대로 걸어나온 것 같은 캐스팅과 원작의 충실한 재현은 저로 하여금 책장에서 잠들어있던 원작을 다시 꺼내 읽게 만들 정도였죠.

그 후 해당시리즈의 DVD도 구입하고 했지만 역시 한번쯤 극장의 큰 스크린에서 살아 숨쉬는 위대한 탐정의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초에 셜록홈즈 영화가 제작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크게 기뻐했죠.

드디어 꿈이 이루어지는구나!

하지만 캐스팅과 시놉시스를 보고나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대단한 배우이긴 하지만, 머리속에 깊게 각인되어있는 홈즈의 이미지(-시드니 파젯의 삽화)와 너무 다른건 아닌가. 시놉시스에서는 현실적 탐정물(..)인 셜록홈즈를 다루는 영화에서 흑마법?!하는 마음에 말이지요.

그래도 주변에서 워낙 호평이기에 기대8:우려2의 마음으로 극장을 찾았습니다.......







시발!

이건 짱이야!

영화시작 5분만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완전한 홈즈가 되어버렸고, 주드 로는 처음부터 '주드 로가 왓슨이라니 존나 그럴듯한데?'했던 캐스팅이니 넘어가죠. 특히 원작에서 둘의 아웅다웅하면서도 결국은 왓슨이 늘 엿을 잡수는(..)그 끈끈한 관계가 몇배는 더 강화된 덕분에 두 사람이 나와서 만담에 가까운 드립을 칠때마다 원작이 생각나서 얼마나 웃었던지 모르겠네요.

이번 영화가 다룬 에피소드는 소설의 어떤 부분과도 관계가 없었지만, 영화 곳곳에 원작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의 흔적들을 깔아준 덕분에 극장에서 보는 내내 웃음이 입가를 떠날줄 몰랐습니다. 원작을 본적이 없는 분들이 보기에는 '뭐야 저 미친 놈은'싶었을 거에요.

아무튼 이 영화는 강력 추천입니다.
사실 디지털 상영관이 없어 오랜만에 일반 상영관을 봐야한다는게 불만이었는데, 정작 영화가 시작하고 나니 일반 필름의 약간 떨어지는 화질이 19세기 영국의 분위기와 더 어울리더라고요.
(최근 본 영화들이 크리스마스 캐롤, 에반게리온(디지털), ...아바타(3D 아이맥스)였으니...)


아바타 3D 아이맥스관이 매진이라면, 일반관으로 가서 볼 바에 차라리 이 영화를 보세요!
절대 실망하지 않을테니까요.

by 다스베이더 | 2009/12/26 19:52 | 영화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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