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임(Fame. 2009.) 포스터에 낚이고 소개에 낚이고 울었다.



2009년 10월 4일.
콩군에 있는 친구가 외박을 나왔기에 원래라면 취짐을 준비할 시간에 급하게 영화나 한편 보자는 마음에 찾은 CGV.
마침 시간대가 맞는 영화가 두개밖에 없더라고요. 그 두개가 페임파이널 데스티네이션 4.

무엇을 볼지 친구들과 논의를 했습니다.


A: 야 뭐 보지?
B: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그거야 뭐...그냥 어떻게 죽나밖에 볼게 없잖아.
D: 병시나 그거 보려고 보는게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이잖아..
B: 아!

...뭐 대충 이런 느낌으로.

근데 마침 저와 한명은 이미 금요일에 본격 킹레오니다스가 총질하는 영화™인 게이머(Gamer)를 보고 왔었기 때문에 정줄을 놓기 직전이었습니다. 여러분 절대 게이머 보지 마세요...진짜...어쨌든 그래서 안구정화나 좀 하고 가자는 의미에서 페임을 보기로 했죠. 절대 포스터의 여캐가 쌔끈한게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떄부터 불길한 조짐이 있었어요.


시작한지 5분. 대충 누가 주인공인지 알수있을 시간인데...


포스터에 나온 저 아이가 아니었어요.
엄청 수수하게 생기고 엄청 평범해보이는 그런 아이가 주인공이더라고요.
포스터에 나온 엘리스는 전체 출연시간 10분 이하의 잉여.

아무래도 등장인물중 가장 예쁘다고 포스터에 넣은거 같아.


영화 줄거리는, 포스터를 보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영화의 배경은 뉴욕의 한 예술고등학교로, 이야기는 신입생들이 학교에 입학하는 것으로 시작되어 그들의 4년간의 행적을 쫒는것으로 진행됩니다. 사실 위에서 '주인공'이 어쩌고 하긴 했지만 이 영화에는 딱히 주인공이라 할 인물이 없습니다. 신입생 200명 전원이 주인공이기 때문이지요.

영화는 시종일관 담담하게 흘러갑니다. 입학후 미래의 자신을 그리며, Fame을 꿈꾸며 여러 노력과 시도를 하며 누군가는 기회를 잡기도 하고, 누군가는 자신이 잡았던 동아줄이 썩은 동아줄이었다는걸 뒤늦게 깨닫고 추락하기도 하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달렸으나 결국 현실에 가로막혀 꿈을 포기하는 모습들까지, 영화는 이 모두를 담담히 그려냅니다.

사실 별로 유쾌한 영화는 아닙니다. 성공한 모습들도 보여주고, 실패를 겪었지만 그 실패를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실패할때의 모습들이 너무 암담하고 안쓰럽거든요.

그래서인지 영화 마지막의 졸업식날, 졸업생들이 모두 '희망'과 '꿈'을 노래하는 장면에서, 그들이 겪은 아픔과 실패를 2시간만에 모두 본 관객들의 마음은 쓰라릴 뿐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영화를 좋아하는 선배(졸업준비생)의 페임이 어떻냐는 질문에, 저는 '괜찮긴 한데 선배는 안보는게 나을거 같아요'라고 답했습니다.
당장 1학년을 마쳤을 뿐인 저도 이렇게 가슴이 막막해오는데, 졸업준비생들이 보면 울지도 모를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모두가 희망과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위해 도전합니다.
하지만 그 들중 자신의 꿈을, Fame을 이뤄내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오늘도 다시 많은 사람들이 그 꿈에 도전하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by 다스베이더 | 2009/10/05 21:23 | 영화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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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다루루 at 2009/10/05 21:51
헐 게이머 재밌어 보이네.
Commented by 다스베이더 at 2009/10/05 22:15
헐 ㅡㅡ
Commented by 역전의파이널 at 2009/10/07 21:39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은 원래 데스티네이션이었고 3편이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이었는데 개봉한 걸 보면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4'

…어?
Commented by 다스베이더 at 2009/10/07 22:03
원래 원제는 1부터 전부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1,2,3,4였는데 한국에서는 2상하게 1,2에서 '파이널'을 떄고 개봉해서 ㅡㅡ 하여간 이 새끼들 레옹2때부터 알아봤어요 ㅉㅉㅉㅉㅉㅈㅈ
Commented by 역전의파이널 at 2009/10/10 20:19
헐?
Commented by 페임 at 2009/10/08 14:11
왠지 .....
포스터때문에보고싶음
Commented by KMS at 2009/10/10 18:46
게이머 재밌겠다 ㅋㅋㅋ 레오니다스 왕이 총질하는 영화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월 첫 주에는 볼만한 영화없을까요?
Commented by 다스베이더 at 2009/10/10 23:19
시밝 재미없다니까아아아아!!!그리고 훼이크치지마라 미사일 터렛!
11월 첫주면 디스트릭트9이랑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이 기대작.
둘째주인가에는 에반게리온도 개봉하지만 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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