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05일
한식메뉴 영문 표기안 마련. 어머나 이건 까야해!
한식메뉴 영문 표기안
'이에 따르면 칼국수는 'Noodle Soup'로, 한정식은 'Traditional Korean Set Menus' 또는 'Korean Table d'Hote'로 표기된다. 또 식당에 따라 'kim bap'으로도, 'rice rolled up in dried seaweed'로 표기가 제각각이었던 김밥은 앞으로 'Dried Seaweed Rolls'로 통일된다.'
-기사중-
농림부에서 마련한 한식메뉴의 영문 표기안은, 위에서 예시로 든 기사내용을 보면 아실수 있듯이 한식메뉴들을 '고유명사'로서 알리기보다는 '어떤 음식인가'를 외국인의 시점에서 이해하기 편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 느낌이다.
그리고 이 기사를 본 심정은...솔직히 병신같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한정식 영문표기가 식당마다 제각각이었고 이것이 홍보에 어려움을 겪게 한 요인이라는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김밥의 표기안이 정해진다면 당연히 Kim bap이 될거라고 생각했지 Dried Seaweed Rolls이라는 생각도 못한 친절한 번역으로 정해질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니까. 이미 롤이라는 음식으로서의 고유명사가 있는 상황에서 역시 끝에 'Rolls'이라는 단어가 달려있는 음식을 보고 그 누가 그게 한식인지, 아니면 그냥 롤의 변종인지 알겠나.
한식을 홍보하겠다는 취지는 좋고 늦었다는 생각마저 들지만, 저런 식의 표기안이어서야 '김밥', '칼국수'등의 개별 음식 하나하나만을 홍보해 줄 따름이지 한식의 홍보라는 원래의 목적에서는 멀리멀리 멀어져가는 느낌이다.
농림부에서 마련한 표기안은 당장 외국인들이 그 음식들이 어떤 음식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기는 할테다.
하지만 우리가 카레라이스를 카레라이스라고 하지 그걸 구태여 '여러 향신료를 이용해 맛을 낸 가루에 물을 부어낸 것을 올린 밥'(시발 적고보니 존나 기네!그냥 카레하자!)이라고 우리가 이해하기 편하게 번역해서 알리진 않잖아!
당장 이해하기 어렵다하더라도 '한식'이라는 트랜드를 외국에 알리려면 어떻게 그 명칭들을 외국에 고유명사로 정착시킬것인가를 고민해야지, 저런식으로 어느나라 음식인지 알지도 못할 식으로 홍보하는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왜 아주 한복도 한복이 아니라 한국전통의상이라고 친절히 영어로 번역하고 김치도 무슨 적당한 영어찾아서 표기해주지 그랬냐하는 심정밖에 안든다.
왠지 지난번에 음식밸리를 달구었던 라면이 맞냐 라멘이 맞냐 라면과 라멘은 다르다능하는 논쟁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아마 그때 결론중 '그냥 쟤네들 불러주는 데로 불러주자' '라면하고 라멘은 다른 곳이 있다'하는 것들이 있었는데, 우리는 우리가 먼저 넙죽 엎드려서 'Dried Seaweed Rolls'으로 불러주십시오!'해버렸으니 이건 뭐...
-11/5 밤 10시-
좀더 확인해보니 기자한테 낚였다네요. 데헷☆
..은 훼이크고 잘못된 기사로 신나게 깐 농림부분들과 방문자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__
# by | 2009/11/05 14:51 | 잡설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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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weed'라고 하면 한국인은 '해초' -> '김, 미역, 다시마, 파래 등 먹을 수 있는 바다 식물'이라고 느끼지만 대부분 미국인은 '해초' -> '바닷속에 추욱 늘어진 징그러운 잡풀 따위'라는 인상인지라... 사실 그래서 가끔 미역국 같은 걸 'Seaweed soup'라고 표기해놓은 것들 보면서 이거 과연 누가 보고 먹고 싶을까...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우리말을 그대로 번역해놓고 갖다놓으면 뭐 어쩌잔 이런 병신크릴봤나염'ㅅ'
ㅎ
막상 통일안은 잘 만들어놓고 보도자료를 잘못 만들었네요.
농림부 홈페이지 보도자료 한글파일에 있는 붙임3번과 4번을 보면 그 예시로
[김밥(gimbap) / Dried Seaweed Rolls(Korean Rolls)
Vegetables and cooked egg are placed on seasoned rice. The ingredients are then rolled in dried seaweed and sliced into bite-sized pieces.]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음식명칭(메뉴이름)들은 김밥(Gimbap), 비빔밥(Bibimbap), 잔치국수(Janchi-Guksu) 같은게 맞습니다. 김밥에 대해 'Dried Seaweed Rolls' 라고 쓰는 건 메뉴 소개에 들어가는 영어죠.
기껏 잘 만들어놓고 이런 식으로 보도자료를 만들어 발표하니 참...-_-;;
음식 이름은 윗분 말씀처럼 읽는대로 씁니다. 문제는 요리에 대한 설명의 통일인거죠.
한글 자료에 첨부되어있는 예시 메뉴판만 봐도 딱 감이 올겁니다. 욕할 거 아니에요.
기사가 오해하게끔 적혀있긴합니다만, 적어도 한번 확인은 해보고 올리셔야 하는거 아닌지...
보도자료 한 세번 보고 표를 보고도 뭔가 싶었어요.
보도자료를 조금만 더 자세히 쓰거나 수사에 신경썼으면 될 것을,
이것 저것 다빼놓고 이런걸 이렇게 통일시킨다고만 쓰면 당연히 이상하게 보일 수 밖에요.
본문에서 생각하시는대로 잘 써있습니다.
기자가 보도 자료를 제대로 읽지 않고 쓴 거에요.
연합뉴스 정성호 기자를 까라능.
요즘 기자는 그냥 키보드만 두드릴 줄 알면 다 시키는 듯.
ps. 이제는 독자(?)들이 기사 보고, 보도 자료 찾아보고, 농림수산부 뒤져보고 이래저래 비교해봐야 하니...
칼국수에서 면국이라는 말이 안되는 글자를 만들어내고
떡국인데 얇게썬 떡국이 되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