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결산표를 받았어요. 그리고...



우선

결과적으로


한푼도 더 안뜯겨서 다행이다!

결산표를 받기 전만 해도 불안9에 절망1에 떨었던 것을 생각하면, 한푼도 안 뜯긴건 참 다행이라고밖에 할 수 없네요.
역시 이런저런 기부를 하고 현금영수증을 꼬박꼬박 발급한게 정답이었어요.

그런데, 이 정산표를 자세히 살펴보며 내가 작년에 정확히 얼마를 벌었는지 확인을 해보니, 왠지 슬프네요.


우선 급여가 얼마였던가.


작년에 제가 번 총액이 급여와 상여금을 모두 합쳐서 20,882,470원이래요.
와 생각보다 더 많이 벌었네!
근데 지금 내 통장에는 왜 돈이 이거밖에 없는걸까...


근데 이게 생각해보니 존나 소름돋아요. 제가 대체 몇시간을 일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왜냐하면 캐드로 금형 지그 도면같은 것도 그리고 엑세스로 원료관리용 파일도 만들어놓고 현장 내 기기들 메뉴얼도 만드는것 같긴 하지만 전 비천한 산업근무요원이에요.

칭구들하고 술자리가면 현역한테는 현역대로 까이고 쉴드 쳐 줄줄 알았던 공익들한테도 까이는 샌드백!
그런 놈들이 술자리 끝나간다싶으면 슬슬 계산 압박을 주는건 또 뭐래!

그러니 연봉은 개풀 뜯어먹는소리고 당연히 일한만큼 받는 Po시급Wer으로 계산되는데, 그 시급이 4500원이에요.

우선 상여금인 2,682,500원을 빼보고 시작할께요.

순수 급여는 18,199,970원이네요. 일일이 다 치기 귀찮으니까 쿨하게 1800만으로 치고 갈께요.

저걸 시급인 4500원으로 나누면 로동시간이 튀어나오겠죠? 아 벌써부터 기대된다 제 머리속에 남아있는건 2007년 노동시간인데, 아마 그때 연평균 노동시간 2261시간의 위엄을 달성했다죠? 1년에 2261시간이라니 미친거 같아요. 전 저거보다는 적게 일했거나 비슷하겠죠 아마.


18,000,000/4,500=400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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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지 참. 잔업있는 날은 3시간 분은 1.5배인 6750원으로 시급계산해주고, 토,일요일이나 공휴일에 나가면 특근으로 쳐서 1.5배 가산해주기도 하니까 실제로 저만큼 일하진 않았겠죠? 거기다 연차수당이나 주휴수당도 있고...


하지만 그거 일일이 계산하기는 귀찮으니까 그냥 매일매일 특근수당만큼의 시급을 받았다는 가정하에 다시 계산을 해볼께요. 이 정도면 존나 줄었겠지?


18,000,000/6750=266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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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널널하게 계산해도 평균보다 400시간이 많네...



올해에는 평균만큼이라도 일하면 안될까요.



노동부 근로시간 단축 방안 논의
노동부 하반기 근로시간 단축 방안 발표

위와 같은 기사들이 아무리 나와도 그다지 희망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문제는 법제도상의 문제가 아니라 아직도 산업현장 전체에 만연해있는 의식때문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작년 추석-올해 구정의 2연벙에 올해만에도 아직도 4일씩이나 되는 공휴일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논의되고 있는 대체공휴일 제도 조차 아직도 치열한 논쟁거리로 남아있는걸 보면, 주 5일제와 하루 8시간 이라는 기본적인 사항이 지켜지는 날은 아직도 멀 것 같아요.

공무원 시험이나, 근로지옥에 견디지 못해 외국으로 떠나가는 사람들, 한국이 아니라 세계에서도 최고의 기업중 하나인 삼성전자의 이원성 부사장의 자살을 할때의 심정이 어렴풋이나마 이해되네요.


by 다스베이더 | 2010/02/24 21:22 | 일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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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tormChaser at 2010/02/24 21:38
po회사의노예wer 다베님

근데 나도 어차피 방산 준비중이니 남말은 아니구.. 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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