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보기전에는 함부로 판단을 하면 안되요.

누가_이걸_보고_마법소녀_물이'었'다고_믿겠냐.jyp


가끔 보면 시놉시스나 선행컷 몇 장, 다른 이의 감상, 심지어 이 바닥에서는 배우나 성우[..]만으로도
해당 작품에 대한 선입견이 생겨서 보기도 전에 '아 꺼져'하고는 나몰라라 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남들 다 볼때 혼자 안보다가 나중에야 찾아보고는 '어흐흑 맴매해주세요'하고는 즬즬 짜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이 딱 그랬네요.



더블오 극장판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건 두가지 이유였어요.

첫째는 1기 마지막부터 2기까지 너무 실망이 컸던 점.
저도 1기때는 많은 기대를 했었죠. 시드때 그렇게 까이던 뱅크샷도 없고, 개똥철학을 상대한테 늘어놓고 상대도 '어흐흑 맞아 엉엉'하면서 감화되는 어처구니 없는 군상극도 없고, 선악구분이 모호했기 때문에 여러모로 흥미진진했었어요.

근데 1기 막판부터 2기에 이르기까지의 전개가 부자연스러웠어요. 여전히 뱅크샷은 없고 퀄리티도 높았지만...
선악구분이 모호하던 점이 단순히 '착한놈vs나쁜놈'양상으로 단순화되고, 전투씬은 늘어지고, 1기떄도 그랬지만 2기 막판의 라스트보스전이 도저히 긴장감을 찾아볼수가 없어서 결국 TVA는 '씨드랑 다를게 뭐여!'라는 탄식과 함께 끝나버렸어요.
아니 진짜 아무리 봐도 리본즈건담 그거 무리수라니까...차라리 트란잠버스터때 끝내지.


둘째는 인물들에 감정이입을 할 수가 없었다는 점.
10년동안 마르고 닳도록 까인 시드를 또 여기서 까고 또 그걸 읽을 만큼 우리의 시간은 많지 않으니 일단 말할꼐요.
씨드는 똥이야 똥!

근데 똥이고 등장인물들이 하도 막장스럽게 놀다보니까, 오히려 등장인물들에 정이 가는 이상한 현상이 생겼어요!
이거 어디서 막장드라마 스멜이...

거기에 비해서 더블오는, 보는 내내 등장인물들에게 정이 가지를 않았어요.
뚜렷한 주제가 없는 덕에 시드의 캐릭터들이 깔깔깔 하면서 흙탕물에서 뒹구는 동안(..........)
뚜렷한 주제를 (일단)가지려고 한 더블오는 등장인물들이 모두 연극배우, 아니 거의 소품처럼 움직이는 것 같았거든요. 만들어진 2차원의 캐릭터에 인격을 부여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냥 정해진 범위안에서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는, 프로그램들 같았죠.




위와 같은 두가지 이유로, 전 더블오 TVA를 썩 좋지 않은 감상과 함께 끝냈어요.

덕분에 극장판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가지지 않았죠.
거기에다가 줏어듣기로는 '대놓고 유년기의 끝 오마쥬'에 이젠 아예 '적이 인간도 아냨ㅋㅋ'

아 보지말자!돈 굳었고 좋네 아싸!
하고는 얼마전에 BD가 발매되거나 말거나 립이 뜨거나 말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재밌네?

역시 극장판, 좋은 퀄리티였다는 TVA퀄리티를 기싸대기 후려치다못해 아주

'네 마리를 시켰는데 왜 두 마리뿐이죠?'
'두 마리(1st,2nd)는 너희랑께'
급으로 관광보내버리고 적이 인간이 아닌덕에 제대로 물량공세를 때려박는게 전투씬이 너무 재밌어요 시발!
vs인간도 아닌데 이리 재밌는 전투씬은 드문데.

세느님이 여전히 혼자서 노시는거 같긴 한데 뭐 그분이야 1기떄부터 그러셨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고...

결말자체야 1,2기때 계속 얘기하던 것과 다르지 않고 유년기의 끝의 오마쥬라는게 딱이지만,
거기에 이르는 전개과정이 부드러웠네요.

2기 막판에 오직 세느님 보우하사만 외쳐서 짜증이 나기까지 하던 전개방법과 달리,
세츠나 이외의 다른 개개인들 모두의 모습과 발버둥에도 초점을 맞춰서였을까요.
그리고 1st,2nd때와 마찬가지로 적절한 음악들.

이 두가지만으로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극장에서 봤으면 얼마나 대박이었을까...
이젠 그냥 아깝다.

by 다스베이더 | 2011/01/12 19:57 | 애니 | 트랙백 | 핑백(1)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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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청풍 at 2011/01/12 20:02
그래도 막판에 그 해결책은 좀... 결국은 무안단물로 회귀
Commented by 다스베이더 at 2011/01/12 20:10
이게 다 세느님 탓입니다. 세느님을 까세요.
Commented by 홍당 at 2011/01/12 20:56
2기는 나쁜놈이 어로우즈나 잉여베이드들밖에 없어서 구도가 너무 단조로워진 반면
극장판에서는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확연히 잘 전달됐고
오락거리 요소도 풍부하게 매꿔준 만큼 좋은 수작으로 나왔다 봅니다

그리고 극중극 솔레스탈 비잉에 나오는 코너형의 압박은 진짜 -_-;;
Commented by 다스베이더 at 2011/01/13 22:11
은혼제작진이 중간에 투입됐다던데 왠지 거기 갔을거 같아요!
Commented by 怪人 at 2011/01/12 21:05
이게다 건담 여체에 넋을 놔버린 한 건담 덕후의 탓이군요..(...)

2기는 그냥 마지막 안문호 vs 신충남 대결만 보면 됩니다..
Commented by 담배상품권 at 2011/01/12 21:31
전투씬은 좋았는데 그냥 줄거리는 영 시망이던데..
역샤급 기대를 건게 문제였음 ㅡㅡ
나노하가 무슨 마법소녀물이요 마왕물이지 ㅡㅡ
Commented by 다스베이더 at 2011/01/13 22:11
인정 ㅡㅡ
Commented by 라세엄마 at 2011/01/13 00:07
엑스칼리버 던지는 더블오라면 찬양할 수 있음..
Commented by DJ DACK at 2011/01/13 06:18
건담은 그냥 우주세기만 밉시다

ㅠㅠ
Commented by Nine One at 2011/01/13 07:26
Z건담에서 느낀 씁쓸한 기분도 없고, 더러운 기분도 없습니다. 더불어 건담 MK-2같은 떡벌어진 어깨와 무골의 형상을 한 MS도 없어요.
Commented by 스티븐C8 at 2011/01/13 11:06
세븐소드 들고 다니는걸 영상으로 보고싶다
Commented by 다스베이더 at 2011/01/13 22:11
대총통 5도류 만큼 돋겠는데...
Commented by 유피테르 at 2011/01/13 17:47
너 이제 봤음요? 나도 이번 휴가때 봤음 깔깔깔

다 재밌긴 했는데 전투가 너무 빨라서 누가 무슨 공격을 하는지 모르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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