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 노보루 사망



2006년 제로의 사역마 출판사에 대해 썼던 글


20권이 나온 시점에 22권에 완결을 내겠다고 선언했던게 2년 전인 2011년 초였다.
그때 이미 말기 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고있었고 한때 차도가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으나,
문득 소식이 완전히 끊겼던 시점에서 어느 정도 짐작은 했다.

조만간 부고가 들려오겠구나.

그리고 오늘. 어느새 잊었으며 가끔 책장에 꽂힌 책을 볼때마다 어떻게 됐으려나.
하는 생각만 하던 작가가 죽었다.

지금까지 작가가 도중에 죽어 미완으로 남은 라이트노벨로는 트리니티 블러드와 MM!이 있다.
위의 두 작품은 내가 보지 않았던 책인지라 미완으로 남았다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 심정이 들었는데,
제로의 사역마 같은 경우는 한때...라고 해도 6년전이네. 그떄 재밌게 봤던 책인지라 씁쓸한 심정이 든다.

사실 제로의 사역마는 정발시점에 우리나라에서는 닳고 닳은 이계 진입물임에도
여타 다른 양산형 소설들과는 다르게 캐릭터성이나 전개가 확실했으며,
외면적으로는 정형화된 하렘물임에도 순정파인 주인공의 성장과정이 잘 묘사되어 있었다.
하렘형 주인공에 빡쳐하는 이들도 2부의 마무리에 해당하는 알비온 전 시점의 사이토의 성장에 호평이었으니까.

이러한 점들이 이 소설이 어디선가 본듯한 구성과 흐름에도 여타 양판소들과 다르게 몇년이 지나도 회자되고,
오늘 들려온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하는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했을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소드아트온라인이 그렇게 뜬 이유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제로의 사역마는.
초창기 J노블의 간판이자 밥줄이었으며 NT/익스트림 노블 양강 체제를 깨는 계기가 된 작품이었으며,
(2007년에는 한달을 제외하고 매달 제로의 사역마가 나와서 일명 월간 제로의사역마.
초반 킬러타이틀이 있고 없고는 그 레이블의 수명을 결정하니까.)

일본계 이계진입형 소설들이 쏟아지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으며,
쿠기미야 리에 츤데레 전설의 핵심을 차지하는 캐릭터를 낳았다.

라노벨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소설은 결국 이렇게 미완으로 끝나버렸고,
사이토는 원래 세계로 돌아가지 못하고 루이즈는 영원히 고통받게 되었다.


사지 멀쩡함에도 그저 지 귀찮음 하나로 글을 끊어버린 키타야마 켄타로 개새끼와는 다르게
항암치료중에도 어떻게든 글을 쓰려고 노력한 작가 야마구치 노보루.
잘 가세요.

by 다스베이더 | 2013/04/11 11:22 | | 트랙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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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드림노트2☆ at 2013/04/11 13:56

제목 : 야마구찌 노보루 사망.
야마구치 노보루 사망(다스베이더님) 고인의 명복을... 자주 입원해서 불안하긴 했지만 기다리면 어떻게 되겠거니 했었는데...이로서 결국 교황의 꿍꿍이가 뭐였는지는 아무도 모르게......more

Commented by 구라펭귄 at 2013/04/11 11:43
IS 작가놈과도 비교가 되네요 ㅠㅠ
Commented by 다스베이더 at 2013/04/11 11:48
그 인간은 글의 재미조차 없는데 자뻑하는 놈이니 키타켄보다도 아래로 두조...
Commented by Nyamo at 2013/04/11 12:02
제로의 사역마도, 마계천사 지브릴도 이젠 끝이군요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ommented by 雪風 at 2013/04/11 12:17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Commented by 코토네 at 2013/04/11 12:59
야마구치 노보루 씨가 생전에 이미 완결권 구상을 마쳐두셨다고 하니, 미리 대필을 시키셨다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ㅠㅠ
Commented by 습히너 at 2013/04/11 13:34
작가 사망으로 미완된 라이트노벨로 바람의 성흔도 있습니다. 이것도 꽤 호평이었는데 안타깝게 미완됐죠.

그리고 소아온의 대성공은 제로의 사역마가 호평을 받는 이유와 같은 맥락이죠. 뭐 별 거 있습니까.
Commented by 자비오즈 at 2013/04/11 17:4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 정말 아쉽네요 ㅠ
Commented by 에이론 at 2013/04/11 17:50
작안의 샤나랑 같은 시기에 물살을 타면서 인기를 얻었던 작품으로 기억하는데 끝내 완결을 이루지 못하고 ㅠㅠ 좋은 곳으로 가셨길 바랍니다.
Commented by 플라스틱 at 2013/04/12 16:17
알비온편 전쟁 묘사는 참 감탄하면서 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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