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커넥트, 완결.


2012년 4월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접했던 하트커넥트도 11권을 끝으로 완결되었다.
사실 존재자체는 그 전부터 알고있었지만 담당 일러스트레이터인 시로미자카나의 그 케이온 그림체(애니메이션 캐러 디자인 담당이니 당연하지만)에 묘하게 거부감이 느껴져서 안보고있다가, 원작 1권에 해당하는 1~5화까지 방영된 시점에서 내 취향에 직격이라는걸 깨닫고 보게 되었던 작품이다.

물론 여전히 판타지 소재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은 선입견떄문에 쉽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반등의 기회가 되었어야할 애니메이션화가 이지메커넥트라는 유래없는 참극을 남겼던 지라 오히려 이미지면에서 더 마이너스가 되버렸고, 4권을 기점으로 애들이 사실상 완전체급 성장을 하게 되버려서 이들의 리얼충力을 견디지 못하고 탈출하는 시궁창인생[..]들까지 겹쳐서 여전히 추천하기가 쉽지 않은 작품이긴 하지만, 근 5년안에서 성장물이라는 장르에서 이 이상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이 있었나 싶다.

 그렇게 마음에 들었던 작품의 마지막권. 사실 나는 정말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의 마지막권을 보는 속도가 정말 느리다.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점점 끝이 다가온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느껴져서 영 진도를 못빼고, 심한 경우에는 책 한권 보는데 반년을 잡아먹은 적도 있었다. 그런데도 하트커넥트는 앞선 10권들과 마찬가지로 한번 손에 잡자 쉬지 않고 읽어나갈 수 있는 흡인력이 있었는데, 이게 안다 테이커가 글을 잘 쓰는건지 아니면 역자인 권미량이 번역을 맛깔나게 한건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부활동을 소재로 한 류의 작품에서 소위 1기에 해당하는 주인공 그룹과 작중 시간이 흐름에 따라 뒤에 등장하는 후배 포지션의 캐릭터들이 비중조절에 실패해서 둘중 하나(주로 후배군)가 개쩌리로 전락하거나 아니면 1기 멤버들의 지분 잡아먹어서 안티만 양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서 세대 교체까지 자연스러웠고 그저 개그 에피소드인줄 알았던 배틀로얄 에피소드를 통해 앞선 10권에 걸쳐 문연부원 개개인 나름의 성장한 부분들에 대한 묘사도 빠지지 않았다는 점이 단편집임에도 그렇게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다.

거기다가 마지막의 마지막 에피소드의 화자가,  전반부인 1~4권의 최대 폭탄이었던 
나가세 이오리란 점이 정말 이걸로 마지막이구나. 라는 탈력과 아쉬움을 남기더라.


"자신도 자신의 꿈을 향한 길을 달려갈 것이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엮이게 될 것이다. 수많은 만남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인연은 다른 누군가와의 인연으로 이어지며 사람은 계속 이어져간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함께 걸어갈 유일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자신도… 고등학교에서는 찾지 못했지만 언젠가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순전히 그냥 느낌이긴 하지만 자신은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과 만나게 되면 처음으로 교제를 시작하게 되리라. 그대로 단숨에 결혼… 까지 가는 일이 진짜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역시 너무 성급한가.
생각해보면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아직 하지 않은 일, 미처 하지 못한 일이 엄청 많고, 그것이 과연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당연히 지금의 자신이 상상할 수 없는 경험도 잔뜩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가능성은 얼마든지 뻗어나간다.
이 학교에서는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
교내뿐만 아니라 외부 사람에게서도 영향을 받으며 많이,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그것 또한 자신의 양식이 되었다.

과거는 바꾸지 못한다.
미래는 모른다.
그러나 지금 자신은, 나가세 이오리는 최고의 인생을 보내고 있다."




안녕, 문연부!












아, 그러고보니 별 다른 목적이 없는 부활동이라는 점도 그렇고, 캐릭터들의 포지션이나 이미지같은 부분이 묘오하게 나는 친구가 적다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꽤 봤는데
(이나바에 요조라, 나가세에 고기 대입하는 경우가 꽤 많드라)
똑같이 11권씩 진행됐음에도 멘탈이 여전히 죄다 시궁창에 가까운 이웃사촌부원들과 고딩주제에 티타늄 멘탈에 바다같은 포용력을 가지는 문화연구부원들이 마주치면 어떤 참극이 벌어질지 생각만 해도 두렵다...




by 다스베이더 | 2014/06/23 00:01 |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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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코토네 at 2014/06/23 00:38
드디어 완결이 났군요. 언젠가 다 읽어봐야겠네요.
Commented by 크레멘테 at 2014/06/23 00:56
평이 괜찮네요... 언제 몰아서 보고 싶군요
Commented by 독자 at 2014/06/23 03:21
문연부 멘탈 최소 은퇴노병 수준...
Commented by 프로타디오 at 2014/06/23 10:01
커넥트 완결 낫군요....... 애니화되면서 정말 재미있게 보고 기대한 작품인데 이게 역효과가 나서 ㅠㅠ
Commented by 자이드 at 2014/06/23 14:53
이웃부랑 문연부라니..생각만해도 재밌는 콜라보가 될 거 같네요 ㅋㅋㅋㅋ
Commented by 다스베이더 at 2014/06/23 19:30
한쪽이 일방적으로 털려서 끗나부린다고 합니닼..
Commented by DJ DACK at 2014/06/29 03:32
원작 내용보다 성우 이벤트 문제로도 유명한 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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