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의 '유령신부'



팀버튼 없는 조니뎁은 뭔가 허전하고 조니뎁없는 팀버튼도 뭔가 허전했는데, 올해에는 이 최강의 콤비를 무려 두번이나 볼 수 있었으니 이만한 행복이 어디 있으랴.

 

거기다가 팀 버튼의 아내인 헬레나본햄카터(유령신부)까지 가세했으니, 즐거운 비명이 절로 나오는구나.

 


1993년에 나온 스톱워치 에니메이션 '크리스마스 악몽'이후 12년. 발전된 기술만큼이나 발전된 완성도를 보여준 이번 유령신부는 2000년대 들어와서 가족적이고 좀 더 '포근한' 느낌으로 변화되고있는 팀버튼의 작품 성격을 대변해주고 있으나, 그와 동시에 여전히 그의 상상력이 기발함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여담이지만, 스톱워치 에니메이션은 단 1.2초를 찍는데 12시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이는 인물들의 움직임을 0.5밀리미터간격으로 조정한 후 재촬영을 해야하는, 순수 개노가다 스러운 작업방식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여전한 팀버튼의 상상력


 

에버글롯가가 중심이 되는 지상세계의 칙칙한 색감과 달리, 현란하기 그지없는 지하세계의 색채는 여지없이 대비되며 지하세계하면 떠오르는 어두움, 암울함, 칙칙함의 이미지를 화려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어둡고 칙칙한 지상세계를 여러 제약과 거드름이나 피우는 인간들의 집합소로 묘사함으로서 그의 상상력은 한껏 발휘됐다.

 


인물들의 움직임또한 대조적으로, 지상세계의 인물들은 거만한 말투와 함께 그리 많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데 비해, 지하세계에서는 모두가 발랄하고 두 발로 뛰어다닌다.

 


...쏘리, 마스터.

 



 

목만 남은 주점장, 춤추는 해골들,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뼈만 남은 강아지. 배에 칼을 맞아 죽은 해적, 유령신부의 머리속에 살고 있는 구더기등 지하세계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활기차고 건강하다. 이는 생전에 고통을 경험했던 인물들이 죽어서는 제약에서 벗어나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아차, 내 생각일 뿐일지도 모르겠지만, 처음 빅토리아와 만났던 빅터는 '결혼'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데, 이는 얼마전 상영됐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웡카가 '부모'를 제대로 발음하지 못했던 것의 패러디일까? 











또, 유령신부의 생전 이름은 에밀리이고(성은 모르겠다. 다시 봐야하나...)빅토리아의 성우는 '에밀리 왓슨'이다. 이런 작품 속 공통점들을 찾아보는 것도 묘미가 아닐지.





















분명히 팀버튼의 작품은 점점 90년대의 그 '발칙하기 그지없는' 상상력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지만, 이것이 할리우드의 악동이 늙어가는 과정중 하나라면 우리는 슬슬 그의 새로운 모습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P.S


갤스웰 목사(크리스토퍼 리): 나를 빠트리다니 고약한 놈...

빅토리아: 냅둬요. 원래 좀 개념이 없잖아요.


...죄송합니다.









by 다스베이더 | 2005/11/16 19:27 | 영화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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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거냥거냥 at 2005/11/17 01:40
므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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